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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의 분홍색 '원피스'…'다 이유가 있었네~'

기사입력 2020.08.06 08:37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한 것을 두고 5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후 본회의장을 나가는 류 의원. /뉴시스

유정주 "2040년에도 비슷한 논쟁 반복할지도…아, 쉰내 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본회의장 '원피스'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류 의원이 원피스를 입은 이유가 밝혀졌다. 동료 의원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이벤트성이었다.


5일 정치권에는 때아닌 21대 국회 최연소 류 의원의 분홍색 원피스 논란이 불거졌다. 본회의장에 류 의원이 원피스를 입은 것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일부에서는 류 의원을 향해 "꼰대 나이 든 국회의원 형님들은 그래도 눈요기 된다고 좋아할 듯", "탬버린 손에 걸치고 옵빠(오빠) 한번 외쳐라", "도우미 아닌가" 등 성희롱 발언까지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류 의원이 원피스를 입은 배경과 함께 그를 향한 성희롱 발언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17년 전, 그 쉰내 나던 논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청년다방'은 지난 3일 창립행사를 가졌다. 저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님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며 "'여의도식 청년 구분법'으로 제일 나이 많은 저, 그리고 가장 나이가 적은 류호정 의원님이 상징적으로 대표의원을 맡았다"고 밝혔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류 의원의 원피스 논란이 확산하자 지금 논란을 보자니, 2040년에도 비슷한 논쟁이 반복될지도 모르겠단 '합리적 우려'가 됩니다. '20년 전엔 원피스 사건이 있었어'라고. '아, 쉰내 나'"라고 일갈했다. /유정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당일 인사말과 그전 행사 준비 중에 가벼운 이벤트로 '오늘 복장으로 내일 본회의에 참석하기'를 준비했다. 그날 류 의원은 원피스를 입었고, 저는 청바지를 입었었다. 결론적으론 저만 약속을 못 지킨 꼴이 되었지만"이라고 류 의원이 원피스를 입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류 의원을 향한 과도한 비판과 지적에 17년 전 유시민 전 의원의 국회 등원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른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빽바지' 사건이다. 그는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같은 논란(?)이 일어나고 그때보다 더 과격한 공격에 생각이 많아진다"면서 "'2040청년다방'의 '2040'엔 20년 후인 2040년까지 내다보고 청년과 함께 방법을 찾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지금 논란을 보자니, 2040년에도 비슷한 논쟁이 반복될지도 모르겠단 '합리적 우려'가 됩니다. '20년 전엔 원피스 사건이 있었어'라고. '아, 쉰내 나'"라고 일갈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류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게 쏟아지는 혐오 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만 27세로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헌정사상 역대 네 번째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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