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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1월 대선 연기"…발언 몇 시간만에 입장 번복

기사입력 2020.07.31 09: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 대선 일정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몇 시간 뒤 이를 번복했다. 지난 27일 마스크를 쓰고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에 있는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모습. /AP.뉴시스

연방법 개정 필요해 현재로선 불가능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미 대선 일정 연기를 제안한 지 수 시간 만에 이를 번복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여러분보다 선거와 (그에 따른) 결과를 매우, 아주 원한다"며 "연기하고 싶지 않다. 나는 선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보편적인 우편 투표 도입으로 2020(대선)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 화면 갈무리.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며 무사히 투표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룰까?"라고 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유권자들의 우편투표가 늘어나면 부정 투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연기 입장을 번복하면서도 '우편투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3개월을 기다렸다가 투표용지가 모두 없어진 것을 알게 되고 싶지 않다"며 "(그렇다면) 그 선거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워싱턴 정가 파장을 일으킨 '미 대선 일정 연기' 언급을 곧바로 철회한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법적으로 대통령에게 선거일을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연방법은 11월 첫째 주 월요일 다음 날을 대통령 선거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변경하기 위해선 의회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원을 야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법 개정의 실현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AP통신·CNN 등 미 언론은 우편투표를 통해 부정 투표가 이뤄질 것이란 주장의 증거는 없다고 꼬집었다.


대선 연기가 사실상 불가능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운을 띄운 것은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열세에 놓여 조바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제안은 최근 주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9%(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를 기록해 이 같은 부정 소식으로부터 주의를 환기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분기 미 GDP 성장률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리기 직전 발표됐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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